안녕하세요. 토요일날 체험담을 들려줬던 나연입니다.

그때 질문들 몇개를 받고 개인적으로 더 알고 싶으신 내용들이 있을 것 같아서

저와 제 친구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몇개씩 올릴게요.

일단, 대학을 정하는 기준입니다.

제가 한국에 있는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SKY랑 포항공대, 그리고 카이스트가

한국 최고 대학들로 뽑힌다고 들었어요. 포항공대랑 카이스트는 이공계 계열이지만

SKY는 모든 과목이 다 좋다고 그러더라구요. (의예과, 디자인, 법, 정치 등등..)

여러분이 잘 아시는 Ivy League에 대해서 일단 몇마디....

Ivy league school은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Brown, Columbia, Cornell, Harvard, Princeton, Yale 이 있구요.

많은 사람들이 저 6개가 다다 아니다 더 있다.. 말이 많은데

실제 Ivy League의 시작은 대학에 Ivy로 덮인 곳이 많아서 명칭이 생겼다고 하고요,

1940년대쯤에 Football 로 시작을 해서 다른 스포츠 리그로 옮겨서

운동으로 유명해진 대학들 (거의 사립이죠.) Ivy League 라고 부릅니다.

Ivy League 학교들은 돈이 많기 때문에 각 고등학교에서 유명한 운동선수들을

장학금(?)을 주고 초빙(?)을 하기 때문에

그쪽 스포츠 경기는 Divion I 들이 많답니다.

어느순간에 Ivy League가 한국의 SKY처럼 명문대를 부르는 이름으로 바뀌긴 했지만요

저 위의 6개 대학 말고도

Dartmouth, Pennsylvania, Standford, Notre Dame, Duke, Emory, MIT, Northwestern 등등....

좋은 대학 참 많습니다.

땅덩이가 크고 주가 50개인데 설마 좋은 대학이 열개밖에 없겠어요 ^^;;

그리고 미국 대학은 랭킹 100-150위 안에만 드는 게 가도 정말 잘 간 겁니다.

주가 50개인데 150위 안에 든다는 소리는 주에서 Top 3라는 소리잖아요.

미국에서 대학을 갈 때 중요한 것은 과목입니다.

전공이요.

다들 잘 아시는 Ivy League들은 이공계 계열에 조금 취약합니다.

뭐 MIT 나 Johns Hopkins, Standford, Cal-Tech 이런 곳을 빼고

Harvard 같은 곳은 아예 공대 자체가 없구요.

그래서 이름있는 대학을 보고 가는 것보다

전공을 보고 가는 것이 더 좋겠지요.

Notre Dame 에서 Chemical Engineering을 하는 것보다 Univ. of Delaware 에서 전공을 하는게 훨씬 더 좋겠지요.

그래서 미국에서 대학을 갈 때에는, 일단 본인이 지향하는 전공 중에서 좋은 대학을 먼저 추리고,

그 상황에서 본인이 원하는 지역, 가격, 학교 크기, 취업률 등등을 보고 고르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Top 120 National Universities 에서 Juillard 가 없다고 피아노 전공자가 Johns Hopkins 로 갈 수 없잖아요?

그만큼 전공과 relate 해서 대학을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 부모님들은 120개 대학중에서 아는 것이 많아야 30개정도 될 거에요.

자식이 그 유명한 대학에 안 갔다고 속상해 하지 마시고,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을 하려고 할때 무조건 이름 들어본 곳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희망하는 전공과목에서의 랭킹과, 교수진, 연구비, 취업률 등등을 보고 정하도록 지도해 주세요.

그리고 대학의 랭킹은 별 다른게 없답니다.

U. of Rochester 와 NYU 의 랭킹을 비교했을 때 34위와 37위 더군요.

하지만 Business 전공을 보면 NYU 의 취업률은 94%이고 U.of Rochester 의 취업률은 82%라고 했을 때

부모님은 애를 어디에다가 보내시겠습니까?

Top 120 National Univ. 에 들을 학교들은 수준이 거의 비슷비슷하구요,

그 랭킹의 차이는 학교가 가지고 있는 돈 (그것으로 교수진, 연구비, 학교시설, 운동선수들을 사기 때문에..) 으로 거의 판별이 납니다.

물론 U.Penn 과 IIT 의 Engineering program 의 수준차이는 좀 ^^ 있겠지만

그런 자료에 있는 랭킹은 학생 수준보다는 학교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라든가, 교수진 등등으로 차이가 나고

학생들도 그걸 보고 가다 보니까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 뿐입니다.

부모님들은 학생들이 꼭 Georgetown 같은 곳에 안 가도

위에 랭킹 있는 곳에 드는 학교만 가도 만족하시고 자랑스러워 하셔야 할 거에요.

미국에서 17-18년 살아서 간 애들과, 준비시간도 부족했던 애들이

미국에서 고생하면서 갔으니 ^^

물론, 미국 대학 들어가기 쉽습니다.

나오기가 상당히 힘들죠 -_-

제가 말 이렇게 했다고 너무 기준을 낮게 잡으시지 마시구요.

학생들은 진짜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마음으로 공부 열심히 하시구요.

항상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나중에 후회할 일을 하지 마세요.

물론 아직 어리고, 실수도 하고 그것을 통해서 배우는 일도 있지만

부모님한테 감사하는 마음으로 (솔직히 이런 기회 아무나 있는 거 아니잖아요? 주변에 미국 가고 싶어하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실망시켜 드리지 않고 잘 하세요. 여러분이 한국의 미래입니다 ^^

부모님들은요, 아이들 타지에 떠나 보내고 걱정 많이 하시겠지만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오히려 그 시간동안 부모님 나름대로 이것저것 배우시고

즐기시는 것도 좋은 것 같애요. 제 엄마도 제가 미국 간 사이

밥도 안해도 되고, 딸한테 잔소리 안해도 되고, 아침에 깨우지 않아도 되니까

(고등학교 애를 둔 엄마들 얼마나 힘들어요 ^^)

그 시간동안 옷 만드시는 법도 배우시고 아무튼 인생 즐기는 것 같아서 저로서도 좋더라구요.

그리고 아이들한테 기대를 너무 많이 하시면 애들이 부담이 될 수도 있어요.

그냥 본인들이 알아서 하도록 믿고 밀어주세요.

결과가 어떻게 되더라도 만족하시고 ^^

그럼 다음에 다시 글 올리고,

저는 이만...

PS- 좋은 글귀 하나..

이건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책상에 붙여놓고 매일매일 하루에 30번 이상씩 읽었어요.

Don't measure yourself by what you have accomplished, but by what you should have accomplished with your ability.
--John Wooden

여때까지 자신이 이루어 놓은 것을 가지고 자신을 평가하지 말고,

내 능력으로 무엇을 더 할 수 있었는가를 보고 평가하라..

뭐 거의 이런 말 인데요.

제가 여태까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유명 대학 ^^ 교수님들 학생들 졸업생들과

만나는 기회가 많았는데요. 그분들은 와, 머리좋다. 이것이 아니라

본인의 장단점을 깨닫고 비가오나 눈이오나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노력하셨어요.

그리고 제가 만나본 많은 사람들 중에서 특별히 머리가 좋다고 생각되는 사람도 거의 없었구요.

그런 사람들은, 본인이 Einstein 같은 천재가 아니란 것을 알기에

무엇이든지 배울려고 하고 노력한 대가를 받은 것 입니다.

항상 겸손하게 행동하시고,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세요 ^^

처음부터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면

성공이나 어느 위치에 오르기 까지는 정말 왕도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