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방정부가 독립기술이민 영주권 비자심사를 전격 취소하는 한편 요리사, 미용사는 부족 직업군에서 제외해 한국인 등 이민 희망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8일 호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주 이민시민부는 비숙련 단순 기술자에 대한 영주권 발급 정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07년 9월 1일 이전 독립기술이민을 신청한 2만명에 대해 8일을 기해 비자심사를 전격 취소하고 이들이 낸 비자 수수료는 되돌려 주기로 했다.

이번에 비자심사 취소 대상이 된 한국인 독립기술이민 신청자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천 명은 될 것으로 이민대행업체들은 보고 있다.

호주 정부는 또 간호사, 의사, 엔지니어, 교사 등을 필요직업군으로 분류해 우대하는 대신에 요리사, 미용사 등 단순 기술자는 부족 직업군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사설 직업학교의 요리ㆍ미용 과정에 등록한 유학생은 영주권 취득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다만 현재 호주에서 영주권 취득을 목적으로 학업을 진행 중인 유학생에게는 신청 시 2012년까지 18개월 동안 추가로 거주할 수 있는 임시체류비자를 발급할 계획이다.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