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중의 하나인, 다트머스대학의 제 17대 총장으로 한국인 김용 하버드 의대 학과장이 선출되었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미국 아이오와주로 이민왔다. 아버지는 치과의사로 아이오와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고, 어머니도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당시 아시아인 가정이 단 두 곳에 불과할 정도로 한국인에게는 낯선 곳인 아이오와주 머스커틴에서 자랐으며, 머스커틴고교에서는 반장과 풋볼팀 쿼터백을 맡을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고교를 졸업한 그는 아이비리그 대학인 브라운대학(1982년 졸업)에 진학했고 이후 하버드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1991년)와 인류학박사 학위(1993년)를 받았다.

그는 이후 20년 넘게 하버드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질병 퇴치에 앞장서며 학문적으로 뿐만 아니라 인도주의적 활동과 국제 의료활동으로 명성을 쌓았다. 그는 하버드 의대 재학시절인 1987년 동료인 폴 파머 박사와 함께 의료구호단인 `파트너스 인 헬스`를 공동 설립하면서 의료구호활동을 시작했다. 이 단체는 페루 러시아 말라위 미국 등 빈민가에서 광범위한 의료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김 신임 총장은 지금도 이 단체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김 총장은 2006년 미국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고 2005년에는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선정한 `미국 최고 지도자 25명`에 뽑히는 등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