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인트패트릭이라는 아일랜드 사람을 기념하는 St.patrick day를 맞아 퍼레이드가 열리는 날입니다.
이 퍼레이드는 낮 12시에 St.george역에서 시작하는데 시작부터 보고 싶어서 12시 전에 St.george역에 도착하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지하철이 늦어져 중간 지점인 Bloor-Yonge역에서 하차하여 도로로 올라갔습니다.
Bloor-Yonge역에서 하차하여 올라가니 사람들이 모여서 환호성과 웅성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길을 찾을 필요없이 바로 소리나는 쪽을 향하니 행렬이 어디서 시작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퍼레이드를 증명하듯이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차와 경찰관들이 서 있는 것이 보입니다.
St.patrick day는 아일랜드의 색인 초록색이 드레스 코드입니다. 의무는 아니지만 의례적으로는 파티에
참여하고 기념하기 위한 사람들은 초록색 아이템을 갖춰야 합니다. 옷, 팔찌, 모자, 머플러, 목걸이 등등
어느 것이든지 상관없습니다. 초록색이기만하면 됩니다.
도로 한복판에 사람들이 퍼레이드를 구경하기 위해 줄을 지어 있습니다. 실제론 끝이 안보일정도로 도로끌까지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는데 카메라로는 다 담기가 어려웠습니다. 모두들 초록색 아이템을 갖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는 흰색 바탕에 초록색 공룡이 그려져있는 St.patrick 기념 반팔티를 샀었는데 그것을 입고
왔지만 오늘 날씨가 영하 15도 까지 내려가서 겉으로 보여지지 않아 무의미 했습니다. 양말도 초록색으로
신기는 했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 무엇인가 아쉬웠습니다.
영하 15도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퍼레이드를 보기위해 나와 있는 모습입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 열기가 상당했습니다.
가까이서 옆 사람들을 찍어보았습니다. 모두 초록색깔을 두르고 있습니다. 언제 퍼레이드가 시작되나..
하고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이 그룹은 초록색 모자를 맞춘 모습이네요. 어머니와 아들이 모자를 같이 맞추고 퍼레이드를 구경하러 나온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이 분들은 모자와 목걸이를 초록색으로 맞춰쎈요. 오늘 사람들을 보니 주로 모자를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다음엔 저도 모자를 준비해야겠습니다. 모자가 겉에서도 잘 보이고 옷보다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멀리서 경찰차 두대가 오프닝을 하네요. 그 뒤로 말 4마리가 따라와요.
두근두근거리네요, 퍼레이드를 처음 보는 것이라서!
말이 엄청 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나 동물원을 갔을떄 말을 많이 보고 탄 적도 있어서 별로 놀랄 것 같지 않았는데 외국말이라서 그런가 퍼레이드용 말이라서 그런가 하여튼 상상이상으로 크고
다리도 길었습니다.
말이 멋있어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상한 냄새가 나서 보니 젤 왼쪽의 말이 급했나 봅니다.
퍼레이드라서 긴장을 했는지 배변을 하는 못브이 사진에 찍혔습니다.
말이 남기고 간 흔적들입니다. 참 오늘 신기한 구경을 많이 하네요 ㅎㅎ 이런, 뒤를 이어서 사람들이
퍼레이드를 하려고 오네요 저걸 어떡하지...
외국 사람들이라서 쿨해서 그런지 별 신경을 안 쓰고 비켜서 가네요 ㅎㅎ 각 나라의 국기를 들고 기수들이 등장하는 모습입니다.
오늘 퍼레이드를 보니 초록색 물결이 아주 보기 좋았고 캐나다 사람들이 하나되어 St.patrick을 기념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퍼레이드를 하는 모든 사람들이 웃으며 손을 흔들고 인사를 건네
주었고 옆의 노부부와도 친해져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하였습니다. 퍼레이드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2002년
월드컵이 생각났었습니다. 붉은 악마로 하나된 우리나라가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캐나다에 와서 처음 본
퍼레이드와 기념일이 참 인상깊었고 뜻 깊은 하루였습니다.
다음에 또 기념일이나 행사가 있으면 매번 참여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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