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칼리지보드(College Board)에서 발표한 "새로운 SAT 성적 제출 규정"이 2009년 3월부터 시행된다고 발표했다. 현재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몇 번의 시험을 봤는지, 성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볼 수 있도록 시험결과 전체를 받아볼 수 있다. 그러나 2009년 3월 시험부터는 학생이 원하는 성적만 제출할 수 있도록 제도가 변했다. 새로운 정책은 2009년 3월 전후에 시험을 본 모든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특정 날짜의 SAT와 SAT Subject 성적만 대학에 보낼 수 있다. 만일 학생이 특정한 성적만을 보내길 원하지 않는다면 모든 성적을 대학교에 보낼 수도 있다.

새로운 정책을 좀 더 자세히 요약하면, 특정 날짜의 SAT와 SAT Subject 성적만 대학교에 보낼 수 있다. 그러나 각 섹션별 성적을 따로 조합해서 보낼 수는 없다. 정책 시행 이전에 시험을 본 학생들도 2009년 3월 이후 이 정책을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정책은 SAT Subject 시험에도 적용된다. 미국 학생들이 11학년에 1번, 12학년에 1번 정도를 응시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라면, 15% 정도 학생만 고교 과정에서 3번 이상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정책의 변화로 더 많은 학생이 45달러의 응시료를 내더라도, 그리고 3시간 45분이 걸리는 시험의 지루함을 감수하고라도 응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학 입장은 이번 정책에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다. "시험을 여러 번 응시하더라도 점수가 꼭 향상된다는 보장은 많지 않다"고 칼리지보드 관계자는 말한다.

반면 고교 카운슬러들은 새로운 정책이 학생들에게 시험에 대한 중압감을 덜어 주고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을 여러 번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학생들의 입장도 매우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 정책이 학생들에게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대학 입학담당관들은 "많은 대학들이 여러 SAT 시험 점수 중 가장 좋은 영역별 점수를 보는 이점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각 개인들은 한 번의 점수를 보낼지 아니면 여러 번의 점수를 함께 보낼지 상황에 맞춰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