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대학수능시험) 평균 성적 2,155점으로 전국 1위.

전국 장학생 선발대회(NMSP) 158명 선발 전국 1위.

2007년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선정 공립학교 랭킹 1위.

2006년 하버드大를 비롯한 아이비리그와 MIT,스탠포드大 130여명 합격.

명실상부한 미국내 최고 영재학교인 토머스 제퍼슨 과학고(TJHSST-Thomas Jefferson High School for Science & Technology)의 성적이다.

일명 "마그넷 스쿨"(Magnet School)로 불리는 TJ고는 지난 1985년 버지니아 주정부가 실패한 공교육을 보완한다는 취지로 설립한 특성화 고교로 "자석처럼 학생을 끌어들인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데 이 최고 수준의 영재학교를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계 학생들이 휩쓸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TJ고의 올해 신입생 가운데 아시아계 학생들이 사상 처음으로 백인 학생들을 앞질렀다고 1면에 주요 기사로 실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FCP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TJ고의 올해 신입생 485명 가운데 아시아계는 219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한 반면 백인 신입생은 205명(42%)이었다.

아시아계 신입생은 지난해 38%에서 올해 7% 더 증가했다. 이에 비해 히스패닉계 학생은 10명(2%), 흑인은 9명으로 극히 낮은 수준이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261명으로 54%, 여학생은 224명으로 49%로 나타났다.또한 올해 TJ고에 입학하기 위해 원서를 제출한 학생들은 모두 2,500여명으로 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TJ고의 아시아계 학생 열풍은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아시안 주민이 10% 미만인 점에 비춰볼 때 무척 이례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내 영재학교를 중심으로 아시아계 학생들의 입학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뉴욕의 스튜브샌트 고교, 브롱스 과학고, 브루클린 기술고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로웰고교등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아시아계 학생들이 이처럼 영재학교에 높은 합격률을 보이는 이유는 2세로서 갖고 있는 유창한 영어실력과 고학력, 고소득층 부모들의 남다른 교육열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영재학교 신입생들의 인종간 불균형은 민감한 사회문제가 되면서 특히 히스패닉과 흑인 학생들이 지나치게 과소평가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특히 1990년대 후반 폐지된 신입생들에 대한 이른바 "인종쿼터 제도"(affirmative action)가 결과적으로 히스패닉계와 흑인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신문은 이날 TJ고에 합격한 중국 출신의 챵 유큉 군(14)과 한인 학생 장세영 양(15)의 인터뷰를 실었다.

장 양은 11세때 아버지가 직장에서 미국으로 발령을 받아 서울을 떠나 애틀랜타로 왔지만 아버지가 귀국한 뒤에도 어머니, 동생과 함께 남아 미국 교육을 받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