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 후 현장취업실습 형태의 취업기한(OPT)을 현행 12개월에서 29개월로 연장하는 시행령이 최종 통과됐다.

또한 올해부터 임시 취업비자(H-1B)를 신청한 유학생은 취업을 시작하는 10월까지 체류기간에 공백기간이 있어도 별도의 체류신분을 유지하지 않아도 돼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미 학교를 졸업 H-1B 비자를 받아 취업할 수 있는 10월까지의 공백 기간을 걱정했던 유학생들은 이번 조치로 취업 전까지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체류신분을 바꾸는 등의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OPT 연장안의 경우 해당자를 과학.기술 첨단분야로 한정하고 종업원 신분확인 시스템(E-Verify)에 가입한 전문직 임시 취업비자(H-1B) 스폰서 업체로 제한시키는 등 규제 조항이 많아 실제 OPT 연장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학생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시행령에 따르면 OPT 기간을 29개월로 연장할 수 있는 해당자는 과학.기술.수학.엔지니어링 등 이른바 첨단분야(STEM)를 전공한 유학생으로 규정됐다. 해당자는 최소 12개월 이상 정부가 인정하는 대학에서 학생비자 신분을 유지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OPT로 취업한 업체도 반드시 온라인 신분확인 시스템 업체로 가입돼 있어야 하며 대학의 전공분야와 스폰서 업체의 취업 분야가 일치해야 한다.

이와 관련 이민법 전문 피터 황 변호사는 "OPT 기간이 늘어난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신분확인 시스템 가입은 현재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한인 업체들이 많이 가입하지는 않고 실정이다.

한인업체들이 신분확인 시스템에 가입하지 않는 한 한인 유학생들에게 돌아갈 혜택 범위는 크지 않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OPT의 새로운 체류 기간은 연방관보에 게재되는 다음 주부터 적용된다.

미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 유학생들이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OPT는 학업을 끝낸 후 미국에서 영주권을 신청하려는 유학생들이 미국내 체류신분을 바꾸는 시간으로 활용해왔다.

 

중앙일보 코리아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