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엘, 너 채식주의자구나? 니가 무슨 염소도 아니구!! 왜 맨날 풀때기만 먹어-_-, 몸도 마른 녀석이!!"

그러자 데니엘 왈.

"미국음식이 싫어. 먹으면 다 살로가니까. 그래서 나는 한국음식 같은 아시아 음식이 좋더라!!"
[데니엘은 제가 오기전부터 한국에 대해 알고있었답니다. 태권도 때문에.]

"난 미국음식만 맨날먹는 미국이 천국인것 같은데~~프히히"

"나도 미국음식이 맛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게 다 살로간다니깐 안먹는거야 -_-"

"내가볼때 넌 살좀 찔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풀때기만 먹지말고 내가 가져온 더블 치킨버거 한입만 먹어보는게 어때~?"

"좀, 꺼저줄래^^? 너 그거 알아? 내가 13살땐 완전 굴러다녔어..ㅡㅡ 니가 13살때 내사진을 아직 못봤구나?"

"궁금해 궁금해 데니엘,! 너의 살찐모습이!!! 상상도 안가는데?ㅡㅡ"
[이친구와 저는 이번년도 크로스컨츄리 멤버로 같이 뛰었던친구이며, 항상 1등으로 들어오는 친구였답니다-_-]

"13살때부터 살뺄려고 크로스컨츄리에 가입하고, 태권도도 부지런히하고, 이것저것 운동도하고,
 채식주의자도 되고 그래서 지금은 그냥 정상인채중(장난해-_-?데니엘 얘 엄청 말랐어요-_-;;)이지. 음하하!"

 

이말을 들은 전, 미국음식 특히 햄버거 감자튀김을 좋아하는 마음을 접고 한때 채식주의자가 되어보려 노력은 했지만

저를 너무 사랑하는 미국음식이 저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더군요

"나좀먹어줘 나좀먹어줘~~"

악마의 속삭임같은 이 미국음식들의 제안을 뿌리치지 못한채 지금까지도 전 모든~ 미국음식과 사랑을 나누고 있답니다..ㅋㅋ

 

"그런데말이야, 어떤애들은 (점심시간에) 햄버거 감자튀김 핫도그 치킨너겟 등등 엄청많이 먹는데도 불구하고
몸매가 왜 이렇게 환상이야?"

그러자 풀때기와 함께 과일을 먹던 데니엘이 소리쳤답니다.

"나 그런애들 죽이구싶어...ㅡㅡ^".

 

 

 

 

크로스컨츄리 시즌이 지나고 하이스쿨 걸 배스킷볼 시즌 사이에 한 1~2주일간의 텀이 있었어요.

크로스컨츄리 시즌 기간에는 방과후 프렉티스시간에 잘 뛰기위해서 점심을 적게 먹고 간식도 안먹었는데

크로스컨츄리 시즌이 끝난 그 직후엔

아침에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자판기에서 루트비어 뽑아 먹고

3교시 쉬는시간 쿠키타임에 쿠키먹고, 점심시간에 점심도 먹고싶은만큼 먹고[저는 학교 점심을 아주! 사랑합니다..ㅜㅜ 완전맛있어요!]

8교시 마지막시간에는 클래스메이트들이 싸오는 각종 스낵[쿠키 과자 빵 초콜렛 기타등등]을 까먹으며 텀 기간을 즐기고 있었죠..프히히히^^\

 

그거 아세요?

운동을 하던사람이 운동을 그만두면, 근육으로 붙어있던것들이 다 살로 변한다는 사실을?

그것때문인지는 몰라도 제 배에 붙어있던 복근이 물렁물렁해지더니 점점 볼록해더군요...ㅠ_ㅠ

[절대, 군것질 많이해서 다시 살찐거라고 말 못함-_-]

그 천국같던 크로스컨츄리 시즌과 하이스쿨 걸 배스킷볼 시즌 사이의 텀 기간이 지나가버렸습니다.

이틀전인 월요일부터 하이스쿨걸 배스킷볼 프랙티스가 시작되었죠.

이틀전 월요일 8교시 바이얼러지 클래스가 끝나고 교실문을 박차고 나가는데 데니엘이 제게 말을걸더군요

"진희! 너 배스킷볼 클럽에 들꺼라고 버릇처럼 말하더니, 정말 들꺼야?"

"음,, 그러려구(건성건성)"

"그럼 너 지금 엄청 두근두근 기대되고 그러겠네?"

"Not really-_- 그런데 데니엘아, 너 달리기도 엄청잘하고 키도 크잖아! 그니까 나랑같이 농구부에 드는건 어때?"

"나는 달리기 하나 사랑하는것도 벅차단다. 농구는 내타입 아니야."

"-_-; 나도 농구 잘 못해! 그저 도전하는것 뿐이지!..어때? 한번 같이 가입..."

"Have fan, See you tomorrow ^^"이 한마디만 남기고 슝 사라지는 간사한자식..-_-;

그렇게 방과후 수업이 끝나고, 저는 학교내에 있는 체육관으로 갔습니다.

그곳에는 한 열 아홉명 정도 되어보이는 여자아이들이 학교 유니폼을 입고서는 몸을풀고 있더군요.

저는 코치같이 생기신 남자분께 다가가 "Excuse me?" 하고 말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 Fly high라고 합니다. 농구부에 들고싶어요"

"이름이 뭐라고?"
[미국사람들은 꼭 제 이름을 두번씩 묻곤 하더군요..-_-;]

"Fly high-_-;"[그냥 제 닉넴으로 쓸께요]

"아. 그래? 한국에서 농구부에 든적은 있니?"

"[절래절래]아니요. 그냥 취미삼아서 친구들하고 가끔씩 경기좀 하고 그랬답니다^-^"

"........-_-[저를 위아래로 훝어보시는 코치 선생님]"

"농구부 같은 스포츠클럽에 가입하는것은 한마디로 제게 도전과도 같은거라서요, 꼭 가입하고 싶습니다."

"음.. 그래. 그럼 오늘 입고 연습할 체육복은 가지고 왔니? 유니폼이 지금 모자라서 말이야."

"[절래절래]아니요."

"그럼 내일 체육복 가지고 오고, 내일부터 애들하고 같이 연습하렴."

"그럼 내일 뵈요~"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화요일 방과후,

저는 크로스컨츄리때 입던 아이다스 티셔츠와 히빗스포츠 반바지로 옷을 갈아입고 코치 선생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며

체육관에 있는 아이들을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 있던 아이들 대부분이 보통체형에서부터 완전 환상적인 몸매를 소유하고있는 아이들뿐

하마엉덩이 두짝을 소유한 비만인 소녀는 단 한명도 없었죠.

네 그렇습니다. 저와 데니엘이 점심시간에 밥을 같이 먹으면서 욕하던 그 부류의 아이들은 몽땅 싸그리 다 농구부 멤버더군요.

----------------------------------
농구부 프랙티스 끝나고 밥먹은다음에 컴터키고 글을쓰는데 벌써 한시간이나 지나가버렸네요-_-;
아, 숙제는 산떠미같고 시험은 점점다가오고.
운동과 학점과 친구, 이 세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수 있을것인가?
항상 고민하고 또 고민한답니다-_-;
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께요. 다음에 2편으로 만들어서 글을 남기겠습니다.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