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으로는 동해, 남쪽으로는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를 거쳐 태평양에 면한 효고현은 일본열도의 거의 중앙에 위치하며 일본의 표준시로 정한 동경 135도의 자오선이 현의 중앙을 관통하고 있다.
면적은 약 8,295km2, 인구는 558만명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히메지조 (有馬馬)를 비롯하여 역사와 문화, 롯코산(六甲山)의 대자연, 아리마(有馬), 기노사키(城崎), 유무라(湯村) 등의 풍부한 온천, 고베 쇠고기와 이즈시(出石) 메밀국수, 마쓰바(松葉) 게와 토속주 같은 유명한 먹거리와 다수의 관광자원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효고’의 매력을 발견하기 위해 방문해 보시는 것은 어떤지. 거리를 스치는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 만나는 사람들의 미소를 접하면서 다양한 관광지를 둘러보다 보면 틀림없이 즐거운 ‘효고’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효고현의 관광명소

● 고베 지역
이국의 정서가 넘치는 기타노이진칸(北野異人館)과 구거주지, 난킨정(南京町) 등 이국문화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거리다. 고베항의 상징인 포트타워나 해양박물관 등 항구도시의 정취도 겸비한 고베 지역이다. 나아가 롯코산의 풍요로운 자연과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알려진 아리마 온천 등 문화와 역사,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알수록 매력을 더하게 된다.

● 한신(阪神) 지역
오사카에서 가깝고 메이지(明治) 이후 별장지가 된 아시야(芦屋)를 비롯하여 한적하고 조용한 주택가가 흩어져 있는 한신 지역. 일본 최초의 본격적인 대형 스타디움이자 일본의 대표적인 야구장인 한신고시엔구장(阪神甲子園球場), 꿈과 감동을 주는 다카라즈카 대극장(塚塚塚劇場)과 미술관 등 다양한 역사, 문화시설이 있는 외에 편리한 교통과 뛰어난 환경 등 세련된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 히가시 하리마(東播磨)·기타 하리마(北播磨)
역사문화재와 자연에 둘러쌓인 히가시·기타 하리마는 동경 135도와 북위 35도선이 교차하는 일본의 거의 중심에 위치하는 곳이다. 벚꽃과 단풍의 명소로 알려진 아카시(明石)공원을 비롯하여 1,300년의 역사를 지닌 현의 중요문화재‘닥나무 종이’를 손으로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스기하라연구소 등 체험시설을 갖춘 곳도 많다.

● 나카 하리마(中播磨) · 니시 하리마(西播磨) 일
본에서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히메지조를 필두로 추신구라(忠臣臣)로 유명한 아코(臣臣), 에도시대 무가(武家) 저택이 남아 있는 하리마의 작은 교토라 불리는 다쓰노(龍野)와 역사에 새겨진 거리가 많은 나카·니시 하리마. 옛 정취를 전하는 소중한 것들이 흩어져 있어 오래 되었지만 멋진 일본의 정서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아코의 간장과 수제 소면, 다쓰노 소금 등 유명한 토산품도 많다.

● 다지마(但馬) 지역
효고현 북부에 위치하며 일본해에 면한 마쓰바 게의 어획지로 알려진 해안 지역과, 효고현의 최고봉인 효노센(氷ノ山)을 비롯한 고원지역으로 이루어진 다지마(但馬)지역. 이즈시의 명물인 접시 메밀국수와 전국적인 브랜드 쇠고기의 루트인 다지마소와 기노사키 온천, 유무라 온천 등 유명한 온천도 있어 마음껏 쉴 수 있는 곳이다. 가미나베(神鍋） 고원과 하치 고원에서는 다양한 야외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 단바(丹波) 지역
향토문화의 영향을 받은 무가의 집과 상인의 집 등이 이어져 있으며 사사야마조(篠山城)의 모습 등 에도시대의 운치가 지금도 남아 있는 단바 지역. 또한 산의 진미의 보고로도 유명하여 단바의 흑대두를 비롯한 송이, 단바 밤, 멧돼지 고기 등 모두가 전국적으로 좋은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나아가 다채로운 산의 진미를 키워내는 단바의 자연은 야외 스포츠에도 최적이며 사계절 내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 아와지(淡路)지역
일본에서 처음 생긴 섬으로 고지키(古事記)와 니혼쇼키(日本書紀)에 나오는 아와지시마(淡路島). 옛부터 많은 가인들이 동경의 마음을 시에 담아 읊어왔다. 또한 아와지시의 아와지 하나 사지키(あわじ花さじき)와 남 아와지시의 나다구로이와스이센쿄 등 섬의 곳곳에 꽃을 볼 수 있는 유명한 곳이 많다. 자연을 살린 테마파크와 레저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효고현과 조선통신사

효고현에는 조선통신사의 연고지로서 다쓰노시의 ‘무로쓰(室津)’가 있다.
이 지역은 에도시대에 산킨교대라는 제도에 의해 규슈와 시코쿠의 다이묘(大名, 넓은 영지를 가진 무사)들이 에도에 일정기간 머물기 위해 상륙하던 항구로서 당시에는 다이묘들이 머물던 6곳의 전용소가 있어 무로쓰센겐(室津千軒)이라 불릴 정도로 교통의 요지로 번창했던 곳이다.

조선통신사 일행이 방문할 때는 반드시 무로쓰에 들렀다. 일행의 규모는 정, 부사를 중심으로 500명 내외였는데 해상에서는 대규모 선단을 이루었으며 육상에서도 대행렬을 지어 에도로 향했다. 무로쓰에 기항할 때는 600척이나 되는 배들이 항구를 메워 실로 국제외향도시 자체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현재 다쓰노시의 미쓰정(御津町)에 위치한 ‘다쓰노시립무로쓰해역관’에는 당시 활발했던 운송업이나 산킨교대의 모습을 전하는 동시에 조선통신사 관련 자료 등도 다수 전시되어 있다. 또한 일본을 방문한 조선통신사를 대접했던 ‘조선통신사 향응요리’를 실제로 맛볼 수 있다.

1682년 5대 쇼군인 도쿠가와 쓰나요시(德川綱吉)의 습직(襲職)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조선통신사의 정사를 무로쓰에서 접대한 요리를 복원한 것으로 히키가와 혼센(引替本膳) 가운데 식사가 나오는 ‘산노젠(三の膳)’을 기본으로 무로쓰만의 식재를 선택하고 있다.
이들 요리는 계절 한정으로 예약이 필요하다.

여러분도 일본에 오실 때는 무로쓰를 방문하기 바란다. 그 시절을 연상시키는 거리 모습과 국빈의 기분을 느끼게 하는 향응요리는 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히 만족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