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부(京都府)는 일본열도의 거의 중앙, 오사카부의 북동쪽, 나라현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은 4,612㎢로 경기도의 절반이다. 인구는 260만여명이며, 부청 소재지인 교토시에 150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의 교토부 지역을 고대에 개척한 사람은 신라계 도래인인 하타(秦) 씨라는 설도 있다. 그 후 794년 왕성이 축성된 이래 교토는 일본 문화의 중심지로서 발전해 왔다. 한국에서 교토는 간사이국제공항이 편리하다. 서울에서 간사이국제공항까지는 1시간 40분이 걸리고, 공항에서 특급열차로 80분이면 교토역에 도착할 수 있다. 교토는 면면히 이어지는 역사와 풍부한 문화 유산의 보고인 동시에 전통공예에서 최첨단 세라믹까지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고 있다. 한국에서 인기를 모은 저서의 주인공인 일본인 경영자 호리바 마사오(堀場雅夫) 씨도 교토인이다. 노벨상을 수상한 12명의 일본인 가운데 7명이 교토 관계자라는 사실은 학술연구도시 교토의 높은 수준을 말해주고 있다

교토부의 관광명소

고려미술관(高麗美術館) 재일조선인 실업가 정조문 씨로부터 고려와 조선을 중심으로 하는 미술, 문화재와 전시시설 등을 기증받아 1988년 개관했다. 정조문 씨가 수집한 자료는 1,700여점으로 문앞에는 무관 석상을 배치하고 돌층계 앞의 정원에는 5층 석탑을 세우는 등 한국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구조다. 한반도와 관련된 미술, 문화재를 전문적으로 수집, 연구하는 소수의 미술관 중 하나다.

고류지 신라에서 5세기 후반에 도래한 하타노가와가쓰(秦河勝)가 쇼토쿠 태자에게 불상을 받고 이를 본존으로 603년 본거지인 우즈마사(太秦)에 지었다고 한다. 창설 초기에는 구조가와사토에 위치했지만 794년경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2개의 본존 미륵보살은 일본의 국보 제1호로 쇼토쿠 태자에게 받은 불상은 옥관을 쓰고 있어‘옥관 미륵’, 신라에서 들여온 또 하나의 불상은‘우는 미륵’이라 불리고 있다.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의 금동미륵보살과 비슷하며 한국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후시미이나리타이샤 일본을 대표하는 상거래의 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국에 4만개에 이르는 이나리신사의 총본사이다. 창건은 711년. 신라계 도래인인 하타 씨의 한사람인 하타노이로코구(秦伊呂巨)가 이나리산의 3개봉에 신사를 세우고 기도하기 시작한 이래 대대로 하타 씨의 후예가 주지를 맡았다. 827년에는 구카이(空海)가 도지(東寺)의 친주가미(鎭守神, 지역이나 건물을 지키는 수호신)로서 이 신사를 지켰고 1072년에는 고산조 천황이 예방했다. 센본도리이(千本鳥居)로 불리는 주황색 칠을 한 도리이가 이어지는 풍경은 일대 장관을 이룬다.

고마데라(高麗寺)터와 야마시로(山城)자료관 고마데라는 7세기초 건설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사원 중 하나다. 고구려에서 도래한 씨족인 고마 씨의 절이었지만 11세기무렵 없어졌다. 고마데라터는 1938년부터 발굴조사가 진행되어 작년말에는 탑과 금당의 기와로 쌓은 기단이 발견되었다. 전문가에 의하면 완전한 모습의 기와 기단이 발견되는 예는 드문데, 그 만큼 고마 씨의 높은 기술을 추측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고마데라터 근처의 교토부립 야마시로 향토자료관에서는 고마데라터의 출토품이 전시되고 있다.

쇼코쿠지 지쇼인 교토와 조선통신사의 역사는 교토의 5대 절인 덴류지, 도후쿠지(東福寺), 겐닌지(建仁寺), 쇼코쿠지와 인연이 깊다. 에도시대, 나가사키현 쓰시마에 있던 조선과의 외교사무를 관장하던 이테이안(以酊庵)에는 240여년간 조선에서 오는 통신사를 맞이할 석학승이 교토의 5대 절에서 파견되었다. 쇼코쿠지는 총 24명을 윤번으로 배출했기 때문에 조선과의 교류 속에서 이루어진 왕복서간과 한문, 서화 등이 다수 보관되어 있다. 7대 주지는 가쓰라리큐(桂離宮)를 조영한 가쓰라노미야 도시히토(桂宮智仁) 친왕, 2대 도시타다(智忠) 친왕과 친교가 깊었으며, 경내에는 친왕가가 공부하던 세이헤키켄(棲碧軒)이 남아있다. 일반 관광객에게는 비공개지만 연구자나 수학여행의 경우는 사전 예약 후에 견학할 수 있다.

단고(丹後)지방의 거대 고분군 단고정(丹後町)에 위치한 신메이야마(神明山) 고분과 모노정(網野町)의 초시야마 고분은 4세기에서 5세기에 걸쳐 건조되었으며 일본해 연안의 고분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출토품이나 전승 등으로 이 지역에서도 한반도와 대륙의 왕래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신메이야마 고분은 전방후원분으로 전장 190여미터이며 출토품으로는 석제 모조품과 하니와(흙인형), 하지키(토기의 일종) 등이 있다. 초시야마 고분도 같은 규모를 자랑하는 전방고분군으로 보존상태도 양호하며 일본해 연안의 고분문화를 고찰하는 데 귀중한 유적이며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교토부 특산물

교쓰케모노(京漬物) 교토의 풍부한 야채와 추운 겨울이 만들어낸 특산물로 소금기가 적고 발효에 의한 산미를 이용한 깊은 맛이 특징이다. 가미가모(上賀茂)의 스구키즈케(순무 초절임), 쇼고인(聖護院)의 센마이즈케(순무를 미림, 누룩 등에 담금)가 있다.

교가시(京菓子) 단지‘교토의 과자’라는 의미뿐 아니라 일본인에게‘상품’‘고급’이라는 이미지를 지닌 교가시. 현재 공예과자, 세공과자로 불리며, 화려함과 섬세함이 특징이다. 예약하면 교가시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우지차(宇治茶) 우지차는 예로 부터 일본 최고의 품질을 지니고 있으며 때로는 위정자에게 진상되었다. 또한 손님에게 차를 대접하는 정신은‘다도’라는 문화로 승화되었다. 교토에서는 다도를 간단히 체험할 수 있는 장소도 다수 있다.

교토부와 조선통신사

에도(현재의 도쿄)를 향해 조선을 출발한 통신사 일행은 쓰시마를 경유해서 오사카에서 외양선을 내려 일본측이 준비한 가와고자부네(川御座船)로 갈아탄다. 그리고 요도가와(淀川)를 거슬러 올라가 교토 남부의 가센코(河川港), 요도에 상륙, 교토에서 체재하다 오오쓰(大津, 비와호 방면)로 향한다. 한번에 300명에서 500명에 이르는 통신사 일행은 넓은 경내의 사원에서 숙박했다. 주로 교토의 무로마치 마쓰바라(室町松原)의 혼코쿠지(지금의 야마시나쿠(山科區)로 이전)는 당시 교토의 문화인에게 격조 있는 교류의 장이었고 일본의 한시를 짓는 시인과 통신사 일행의 서기가 필담과 시문을 나눈 내용이 기록으로 남아있다.

(참고)교토부 한국어판 관광 웹사이트
http://www.pref.kyoto.jp/visitkyoto/kr/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