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키요에(浮世絵)는 일본의 에도(江戸) 시대(1603~1867년)에 당대 사람들의 일상 생활이나 풍경, 풍물 등을 그린 풍속화를 일컫습니다. 우키요에는 당시 서민층(쵸닌,町人)의 경제력 상승에 따른 서민문화의 발달로 널리 퍼지게 되었으며, 특히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에도 초기에는 마을의 일상 생활, 유곽의 미인들, 가부키 배우들의 초상화, 예술 공연 등의 특정한 장면을 주제로 많이 담았으며, 에도 후기에는 기존의 미인화나 배우 그림 이상으로 서정(叙情)을 추구하는 기풍이 나타나면서 아름다운 일본의 풍토를 대상으로 한 풍경화가 서민층에도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풍경화(風景画)란 경치를 주제로 한 그림으로서, 근대에 들어와서는 ‘있는 그대로의 풍경’을 나타내는 것뿐만 아니라, 무한함, 무상함, 영원, 생명력, 활력, 편안함 등을 표현하려는 시도가 이어졌으며, 초기에는 배경 묘사에 머물렀으나 점차 풍경 묘사가 중심을 이루면서 원근법, 음영법, 농담법 등과 같은 기법이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묘사의 절정에 이른 작가로서 카츠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와 우타가와 히로시게(歌川広重)를 들 수 있습니다.

카츠시카 호쿠사이는 “후가쿠 36경(富岳三十六景)”을 통해 후지산의 다양한 모습을 포착한 풍경화를 그렸으며, 우타가와 히로시게는 “도카이도 53역(東海道五十三次)”을 통해 섬세한 서정을 풍부하게 표현하며 풍경화의 세계를 확립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에도시대의 우키요에, 그 중에서도 풍경화를 대표하는 두 작가, 카츠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와 우타가와 히로시게(歌川広重)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당시 사람들의 시각으로 옛 일본의 모습을 보며, 풍경화만의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색채와 서정적인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출처 - 주한일본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