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11월 18일(수) 19:00
장소 :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뉴센추리홀
주최 : 간삼파트너스
후원 : 동아일보, Seoul Japan Club(SJC),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협찬 : 한국후지제록스, 한국아지노모토, 한국YKK, 미즈호코퍼레이트 은행
관람방법 : 사전 전화예약제, 11월 10일부터 선착순 전화접수
전화예약 및 문의 :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02-765-3011(내선123, 120)

국경과 시대를 뛰어넘는 감동 !

1920년대 한국과 일본간의 우정을 갈망하며 열렸던 작은 음악회를 재현하는 공연무대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간삼파트너스의 주최와 동아일보, 서울재팬클럽,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낭독음악회, 조선을 노래하다’는 1920년대 한국을 사랑한 미학자 야나기 무네요시와 그의 부인인 성악가 야나기 가네코가 서울에서 열었던 음악회를 재현하는 무대입니다. 메조소프라노 김신자씨와 피아니스트 신수정씨 등이 국경과 이념을 넘는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야나기 가네코, 조선을 노래하다’작가(다고 기치로) 인사말

1920년, 지금으로부터 90년 전에,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서양음악 독창회가 서울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당시 음악회 무대의 주인공은 한국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던 미학자 야나기 무네요시의 부인인 알토가수 야나기 가네코였습니다. 가네코는 남편을 통해 한국을 알게 되고 3.1운동의 좌절로 인해 희망을 잃은 조선 사람들에게 노래를 통하여 사랑을 전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한국측에서도 시인 남궁 벽을 필두로 하는 동인지 ‘폐허’의 멤버들이 야나기 부부의 뜻에 공감하고 예술을 통하여 재생을 소망하고자 하는 자리에 동참했습니다..
가네코의 노래는 조선에서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습니다. 한국인과 일본인 모두에게 기적과 같이 사랑과 우정의 손을 주었으며, 노래는 사람들의 가슴에 메아리 쳤습니다.
야나기 가네코 독창회의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하여 당시의 사랑과 우정을 다시 느끼게끔 해주는 낭독음악회가 이번에 실현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개최되는 음악회는 한국의 사람들을 열광하게 한 노래들을 주축으로 하였으며 풍부한 인류애를 가진 야나기 무네요시의 문장과 함께 청년의 순수한 혼이 담긴 남궁 벽의 시나 일기를 낭독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제가 야나기 가네코, 야나기 무네요시, 남궁 벽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 ‘야나기 가네코, 조선을 노래하다’ (21세기북스)를 썼을 때부터 언젠가는 이러한 낭독음악회가 가능하게 되는 꿈을 항상 가져왔습니다.
지금, 그 꿈이 실현된 것뿐만 아니라 성악가 김신자 교수, 피아니스트 신수정 교수와 같은 훌륭한 예술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크나 큰 기쁨을 느낍니다.
이 낭독음악회의 실현을 위해 노력을 해주신 간삼파트너스의 여러분과 한일여성친선협회의 강영희 부회장을 비롯하여 협력 받았던 많은 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출연자 소개]

_작가 다고 기치로 多胡吉郎 (야나기 무네요시 역)
1956년 도쿄 출생. 1980년 NHK에 입사하여 디렉터, 프로듀서로 많은 프로그램에 관여했다. 1983년 한일 도예가의 교류를 그린 방송을 통해서 조성주 씨와 알게 된다. 1995년 NHK 스페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윤동주·일본 통치 하의 청춘과 죽음>을 한국방송공사(KBS)와 공동 제작했다. 동일한 내용의 프로그램이 한국과 일본에서 방송되어 방송 사상 최초의 기념비적인 작품이 되었다. 1999년부터 런던 근무를 거쳐 2002년에 퇴직하고 영국에서 문필 활동에 들어갔다. 저서로는 <나는 런던이다>, <스코틀랜드의 소세키>, <리리, 모차르트를 연주해 주세요>가 있다.

_메조소프라노 김신자 (야나기 가네코 역)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하였으며 미국 줄리아드 음대에서 공부하였다. 뉴욕시립오페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캐나다 밴쿠버 오페라 단원) 정단원으로 ‘장미의 기사’ ‘노르마’ ‘아이다’ ‘피가로의 결혼’ 등 오페라에 출연했으며 국내 오페라 ‘즐거운 미망인’ ‘신데렐라’ ‘춘향전’ ‘노르마’ ‘카르멘’ ‘돈카를로’ ‘아이다’ 등을 공연했다. 대한민국 음악상 수상(1998)했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성악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며 피아니스트 신수정씨를 비롯한 많은 음악가들과 함께 활동 중이다.

_피아니스트 신수정 (반주)
서울대 음대 기악과와 빈 국립 아카데미, 피바디대학대학원을 졸업했다. 경원대와 서울대 음대에서 교수와 학장을 역임하였으며 제1회 이화경향콩쿠르입상(1952년)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 스테파노브 콩쿠르 입상(1964년), 대한민국 예술원상(1978년), 옥관문화훈장(1995년)을 수상했다. 50여년의 연주생활 동안 KBS서울시향, 런던 필하모닉, 도쿄 필하모닉, NHK 교향악단, 베를린 챔버 등과 협연하였으며 야노스 슈타커,루지에로 리치, 정경화,정명화 등과 함께 실내악연주 등의 활동을 해오고 있다.

_윤재혁 (시인 남궁벽 역)
간삼파트너스 전략기획본부홍보팀 실장.

[프로그램]

: 가창Ⅰ　
1　Thomas “Connais-tu le Pay?” – “Mignon”
토마스 “그대는 아는가 저 남쪽나라를” –가극 “미뇽”
2　Verdi “Stride la vampa” －“Il Trovatore”
베르디 “ 불길이 번쩍인다” – 가극 “일 트로바토레”

: 가창Ⅱ
3　Schubert “Im Abendrot”
슈베르트 “저녁노을 속에서”
4　Schubert　“Frühlingsglaube”
슈베르트 “봄의 신앙”
5　Weber “Und ob die Wolke sie verhulle” ― “Der Freischütz”
베버 “비록 구름에 싸일지라도” – 가극 “자유의 사수”

: 가창Ⅲ
6　Schumann “Mondnacht”
슈만 “달밤”
7　Tchaikovsky “Warum sind denn die Rosen so blaß”
차이코프스키 “어찌 장미는 이같이

: 가창Ⅳ
8　Bizet “Habanera” －“Carmen”
비제 “하바네라” –가극 “카르멘”
9　Bizet “Séguidille” －“Carmen”
비제 “세기디아” – 가극 “카르멘”

: 가창Ⅴ
10　Giordani “Caro mio ben”
조르다니 “나의 다정한 연인”

: 가창Ⅵ (앵콜곡)
11 Kosaku Yamada “Karatachi no Hana(からたちの花)”
야마다 코사쿠 “탱자나무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