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이달 중순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체결될 예정이라고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3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 측과 진행 중인 양해각서 문안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대통령 방미 기간 중 유명환 외교부 장관이 양해각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양해각서 체결 이후에도 한·미 양국이 필요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정부는 올해 안에 실제로 비자 면제가 이뤄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8월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전자여권 발급을 실시하고 미국 정부의 실사와 가입 심사를 거쳐 VWP 가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VWP에 가입하면 여행·상용 목적으로 미국을 단기(90일 이내) 방문하는 대부분의 한국인은 사전에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미국의 비자 면제는 현재 세계 27개국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