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을 내다 보면 무성한 나무와 꽃들,
그속에서 뛰어다니는 온갖 야생동물들을 볼수있는 미국 인디애나 어느 시골마을에서
나는 교환학생의 신분으로 살고있다.
자유와 유머가 넘치는곳.
그리고 지나칠정도로 인간미를 풍기는,
각박함이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때로는 성가실정도로 간섭을 해대는
이 아름다운 미국인들때문에 감동을 받은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곳에서 지낸 두달동안 내가겪은 일들, 내 추억들은 15년동안 한국에서 살았던 추억보다도 더 많다고 느껴지는건 왜일까?
어제는 우리 호스트집에 호스트사촌 르네[11,여자]와 콜린[6,여자]이 왔었다.
나의 호스트사촌 르네는 축구를 좋아하는 요조숙녀이고
콜린은 6살 답지않게 새침때기처럼 행동을 한다.
나의 호스트 막내동생 에밀리의 나이가 8살이고 콜린보다 키도 큰데,
콜린이 에밀리보다 더 나이가 많이보이게 행동을한다.
나의호스트 막내동생 8살 에밀리가
자신의 친구한테서 받은 편지와, 선물 <말[horse]사진이 수록되어있는 달력>
을 막 자랑하고 싶었는지 그것들을 콜린에게 보여주면서
말이 멋있다느니, 이거는 자기의 베스트 프렌드가 준거라느니 막 떠들어대니까
6살짜리 콜린이 하는말 "Whatever?"
그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나는 한참동안 웃었던것 같다.
콜린이 음식을 지저분하게 먹길래 내가 좀 도와줬더니, "Are you adult?" 하고 묻는다.
그래서 내가 막 웃었더니 옆에서 호스트 막내여동생 에밀리[8]이 "She is teenager" 이란다.ㅋㅋ
그리고 내가 콜린에게 내가 16살이라고 말하자, 콜린은 자기도 빨리 16살이 되고싶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6살짜리 콜린에게 이리비리 베이비 라고 놀리자
콜린은 자기는 베이비가 아니라 걸 이란다..-_-ㅋㅋㅋㅋㅋㅋ
[집 뒷마당에 있는 그네를 타면서 Girl 이라고 꽥 꽥 소리를 질러대는 콜린,
그것이 나를 괴롭히는거라고 생각했보다.
근데 미안하지만 난 하나도 신경 안썼거든^^? Whatever! 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자기는 내가 한국사람이 아니라 일본사람같이 보인다고 한다..하하하하^^
[이거 칭찬인거지?ㅋㅋㅋㅋ]
이녀석, 생긴건 6살 조그맣고 마른 꼬맹이인데
하는말과 행동들으보면 정말 6살인지 의심스럽다-_-ㅋ 귀여운녀석~~~^^*
나와 11살 르네는 체스게임을 즐겼는데, 르네가 나보다 한수위였다..허허-_-
[초딩에게 지다니...-0-; 하긴 뭐, 13살 호스트 큰동생 아이잭의 나이도 초딩이건만
난 얘와 무슨 시합같은걸 하면 항상 진다..ㅡㅡ;]
그리고 어제 저녁 7시엔, 우리 Lanesville jr/sr high school 에서 jazz concert 가 있어서
호스트아줌마와 호스트꼬맹이들 그리고 사촌들하고 같이 보러갔었다.
우리학교에는 나를 포함하여 4명의 교환학생이 있는데
베트남에서 온 다이[Dai.남자], 대만에서 온 데이빗[남자], 한국에서 온 Kain[태은,남자]이다.
케인은 나의 베스트프렌드중 한명인데, 케인은 학교 밴드부에서 기타를 친다.
그래서 어제 콘서트에서도 케인은 기타부분을 맡았었고, 나는 열열히 환호를 해주었다..-_-ㅋ
그렇게 어제하루가 지나가고
오늘은 베트남 교환학생 다이와 걔네 집 호스트페밀리가 다니는 교회에서
사과버터[사과잼. 잼이라고 하기엔 묽은음식? 사과버터만 그냥 디져트로 먹기도 함.]를 만드는 현장에 나를 초대해줘서
그 교회에게서 사과버터만드는 일[한마디로 봉사활동?]도 돕고
들판에서 꼬맹이들[다이네 호스트 브라더 시스터를 비롯한 교회 집사님들의 아들딸 애기들]
하고 놀기도하고.
정말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꺄~~ 소리지르면서 질주를하고
[비록 한번도 오토바이 타본적은 없었지만, 오토바이타는것보다 더 재밌다고 장담한다.]
정말~~~~~ 재밌는하루였다.
By the way....-_-다이네집 호스트동생들은 애기들한 하나같이 다 잘생기고 이쁘다-_-
게다가 애기들이 하나같이 다 성격까지 좋아서
[나는 우리집 호스트애기들이 성격좋다고 말 못하겠다....-_-;]
이런 애기들이 내 호스트 동생이었으면.. 하고 흑심을 품기도 했다.~ Whatever!ㅋㅋ
그런데 교회 집사님중에 미즈 애니 아줌마가 있는데,
아줌마네집은 농장이어서 11마리의 말과 셀수없을정도로 많은 소를 가지고 계셔서
아줌마가 말을 구경시켜준다고 아줌마네집에 나와 다이[베트남 교환학생]을 초대했다.
미즈애니 아줌마네집에가서 아줌마네집 앞마당 들판에서 말 과 소와 그리고 베트남교환학생 다이와 함께 뛰어놀았다.~_~!!
그렇게 뛰어놀다 애니아줌마네집에 들어갔을때, 내눈에 포착된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카우보이모자!!
그래서 애니 아줌마한테 사진찍을동안만 모자좀 빌려줄수 있겠냐고 여쭤보자
애니아줌마는 흔퀘히 허락해주시고, 내가 모자 쓴 모습을 보시고는 정말 잘어울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프히히히^^~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말하고 사진을 찍고.
애니아줌마네집에서[더 정확히말하면 애니아줌마네집 앞마당 들판에서~ㅋㅋ]
베트남 교환학생 다이랑 신나게 놀다가
다시 교회로 돌아갔는데 교회 집사님들이 내가 카우보이 모자 쓴것을 보시고는
일로 와보라고 하면서 나한테 모자가 막 귀엽다구 해주시구, 내 파트너가 어딨냐구 막 물어보신다..ㅋ
정말 재밌으신 분들이다.
교회 집사님들중 안드레아 아줌마가 나보고 영어이름이 있냐고 물어보길래
아직은 없다고 말했는데 그럼[ 제니 ]<-는 어떠냐고
제니는 프랑스언가 스페인언가 [기억이 잘 안난다-_-;]로 preety 의 뜻이라면서*^^*~~ㅋㅋㅋㅋ
그리고는 아줌마는 어저께 아는사람 결혼식장에 갔다와서 피곤하시다면서
미국에 결혼식에는 결혼 하객들에게 비누방울을 선물로 준다고 하면서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자기가 어제 받은 결혼식선물을 내게 주셨다..히히~ㅋ
베트남 교환학생 다이네 호스트부모님과 걔네 교회사람들.........................
사람들이 너무너무 친절하고 친근하고 너무좋다..ㅜ.ㅜ
이교회로 아주 다녀버리고 싶지만, 우리 호스트패밀리는 성당엘 다녀서...-_-[나는 교회를 다니는 크리스천임에도 불구하고-_-]
Whatever~~ 다음에 또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며 오늘은 세이 굿바이를 해주었다..ㅠ.ㅠ;
두달동안 주말에는 맨날맨날 즐거운 이벤트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것 갔다.
미국에서 두달동안 살면서 내가 겪은일들을 회상해보면
성당소풍[<-영어를 해석하면 이렇다-_-;] 기간엔
성당에서 열리는 여러 이벤트를 즐긴후에
성당 레스토랑에서 봉사활동차원으로 웨이터로 일도 해보고,
우리마을 축제가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우리학교 미스 레인즈빌 을 뽑는거였는데
내친구 올리비아가 미스 레인즈빌로 뽑혀서 같이 기뻐한일
[올리비아는 지역 신문에까지 나왔다..ㅋ 물론나는 아니구-_-;],
그리고 축제중에 쬐끄만한 이동식 놀이기구들이 우리마을에 설치되어서
그 쬐끄만한놀이동산도 가보고[쬐끔했지만 탈만했다]
그리고 퍼레이드도 정말 크게 열었는데 볼만했었다.
그리고 8월 주말에는 거의 맨날 호스트 엉클네 집에가서 그집 마당에서 수영도하고
[물 꽤나 먹었지만 재밌었다^^],
9월 28일에는 켄터키게 사는 아프리카?케냐인가?의 교환학생의 호스트 마덜인 미즈 죠우 아줌마가
켄터키 극장에서 열리는 오케스트라 공연에 나와 레인즈빌 하이스쿨 교환학생 3명을 초대해줘서
오케스트라도 공연도 보고 [한국같았으면 최소한 7만원은 주었을 정말 감동적인공연이었다.ㅋ]
오케스트라가 끝나고 나서 내가 아줌마한테
"I don't want to miss today's night at the KY"라고 말했다.
이날은 미국 다운타운에 처음으로 가본날로서,
맨날 야생동물 뛰어다니는 시골마을에서만 살았던 내게
이곳이 정말 미국이구나 라는 자각심을 갖게해준,
영화에서 나올법한 미국 도시의 배경이었다~ㅋ
이렇듯 내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날이었기 때문에
[미국 시골에서 살던아이가 처음으로 다운타운에서 놀았던 날이었기 때문에^^]
정말 그날저녁은 켄터키의 도심에서 보내고 싶었다.ㅋ
그러니까 아줌마께서 [올드스파케티 팩토리]라는 정말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저녁도 얻어먹고, 밖으로 나와서는 정말 아름다운 켄터키 다운타운의 야경을 감상했었다~^^
그리고 그다음날인 9월 29일,
우리 호스트할머니가 나와 호스트동생들을 서커스에 데리고 가줘서 미국의 서커스도 구경했고,
10월 3일 이날은 우리 호스트 온가족이 미용실을 간 날로서
나에게는 처음으로 미국 미용실에가서 머리를 짤르는 날이었는데
나는 거기서 앞머리만 대충 짤랐는데 만 천원 받더라..-_-
[정말 나는 대충이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싶다-_-]
미용실에서 나온후 나는 아줌마한테 앞으로 앞머리는 내가 스스로 자르겠노라고 얘기를 했다.ㅋ
미용실에서 나온후 호스트 가족들과 함께 외식을 했는데 cici's pizza 라는 곳에 갔다.
이곳도 프렌차이즈 레스토랑이라는데 한마디로 피자부페였다.
피자부페? 한마디로 천.국.이었다...ㅠ.ㅠ;
이날은 머리도 자르고 피자를 정말 배가 터지도록 먹었고~ㅋ
10월 5일에는 처음으 미국 병원에 가서 예방접종 주사를 맞고[공짜였다.ㅋ],
9월 28일에는 학교에서 필드트립으로 오하이오에 가서 르네상스 페스티벌을 즐겼고,
그리고 평소일상생활을 살펴보면
학교 끝나고는, 크로스컨츄리 프랙티스로 황금빛 옥수수밭을 가로질러 뛰어다니고,
일주일에 한번씩 열리는 크로스컨튜리 미팅[대회]시간에는
수많은 학교의 크로스컨튜리 맴버들과 달리기 경쟁도 하고,
우리학교 애들을 목터져라 응원했고,
집에서는 심심할때 디스커버리 덜티잡 과 E! 체널의 심플라이프,
특히 ABC드라마 로스트를 실시간으로 볼수있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ㅋ
[자막없이 외국TV나 영화를 볼수있다는 사실이 더 감격스럽다~ㅋ]
정말 하루하루가 행복한 생활이다.
아마도 내가 미국에서 살아온 2달동안, 더많은 재밌는일이 있었을텐데 여기까지밖에 기억이 안난다-_-;
내일 일요일에는 놀스헤리슨 고등학교에 다니는 한국교환학생 혜수라는 여자아이가
나를 만나보고싶다고 걔네 호스트아줌마한테 말해서
걔네아줌마가 우리아줌마한테 말해서
혜수라는아이랑 같이 영화도보고 쇼핑도하고 또 즐거운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그리고 나와 같은학교에 다니는 한국인교환학생 케인네 호스트부모님이
나를 정말 좋게보셔서, 자기네 집에 저녁을 초대하고싶다고 하셨다.. 하하하
내가 미국에서 살아 오면서 만난 미국사람들은 하나같이 다 정말 좋고 착한사람들뿐이었다.
물론 항상 행복한것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행복한 시간들이 더 많았던것은 분명하다고 자신한다.
한마디로 결론은!
여지껏 내가 만난 미국사람들은...................................
...................나를 너무 좋아한다...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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