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빈학생의 교환학생일기] - 호스트 아빠 생신  

오늘은 2월 4일, 아빠의 생신이다. 내 말은 호스트 아빠의 생신이시다.
지난주에 아빠 생신선물을 준비하면서 부터 한국에 계시는 아빠 생각이 많이 났다.
미국에서 쑥스러워하지 않고 아빠께도 애정표현을 잘하는 miranda를 보면서도
그동안 아빠께 무뚝뚝한 모습을 보였던 것도 반성하게 되었다.

한국가면 더 잘해야겠단 마음을 먹으며 어쩌면 한번밖에 축하드리지 못할
호스트 아빠의 생신도 진심을 담아 준비했다. 평일에는 몰래 준비할 기뢰가 없어
지난주 일요일에 교회를 갔다가 southridge mall에 가서 레스토랑 기프트카드를 샀다.

편지를 써서 함께 봉투에 담았다. 크리스마스엔 넥타이를 드렸었고
이번엔 무엇을 준비해야되나 고민을 많이 했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여쭤보기도하고
친구들에게도 물어봤었다.

엄마는 내가 저녁을 사는것이 어떻겠냐고 물어보셨는데 오늘 저녁은 호스트 엄마께서
이미 예약을 해놓으셔서 엄마의 아이디어를 빌려 기프트가드를 사기로 했다.
호스트 엄마는 케잌을 만드셨다.

깜짝파티를 해드리기 위해 식당을 예약하시고 몰래 아빠 친구분들도 부르셨다.
이렇게 애정을 담아 정성을 다해 가족의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을 보며 따뜻하기도 하고
부러운 마음도 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6시 반쯤 Asiana 식당에 갔고 아빠 친구분들돠 저녁식사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친구분들이 모두 좋은 분들같아 보였다.
나도 커서 저렇게 좋은 친구들이 내 곁에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며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줘야지 하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엄마가 만드신 케이크는 정말 맛있었다. 피넛버터와 초콜릿으로 만든 케이크였는데
미국와서 먹어본 케잌들중엔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다음번 소중한 사람의 생일때에는 나도 케이크를 만들어 선물해줘보고 싶다.

오늘 하루도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