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2월 28일, 집에 특별한 손님들이 왔었다. 크리스마스 파티겸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호스트 부모님들의 친한 친구 가족분들께서 오셨다. 부르기 쉽게 삼촌과 이모라고 하자면, 이모는 한국에서 태어나셨는데 미국에서 삼촌과 결혼해 생활한지 오래되셔서 한국말이 어색하시다. 생긴 것도 딱 이국적으로 생기셔서 아마 처음 본다면 아무도 한국인이라고는 생각치 못할 것이다.
삼촌과 이모께는 딸과 아들이 있다. 첫째 Emily와 둘째 Joel인데 너무너무 사랑스럽게 생겼지만 어마무시한 아이들이다. 처음 시작은 좋았다. 밝고 재밌는 아이들이라 장난도 치고 같이 신나게 놀았지만 아이들은 지칠 줄 몰랐고 마지막엔 나도 미란다도 놀아줄 힘도 없을 뿐더러 다크서클이 턱 밑까지 내려온 것 같다.
아마 다음에 또 만날 일이 있다면 그땐 잠을 충분히 자둬야 할 것 같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Emily와 Joel은 정말 이쁜 아기들이다. 어쨋든.. 우리 두 가족들은 식사도 맛있게 하고 이런저런 얘기들도 나누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이모와 삼촌께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giftcard를 주셨는데 너무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내가 아기들이랑 얘기하는 걸 보더니 영어를 왜이렇게 잘하냐고 놀라셨다.
난 아이들이랑 말이 잘 통하나보다. 이게 좋은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칭찬인 것 같으니 감사하고, 이렇게 미국에서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나는 것 같아 감사하다. 한국 엄마아빠가 늘 만남의 축복을 위해 기도하신 덕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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