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애가 15일에 출국했으니..
벌써 10일이나 지났네요.
첨에 가서는 힘없는 목소리로 전화가 와서 많이 걱정했는데..
요즘엔 2일에 한번씩 전화와서 아침을 시작하게 만드네요.
이곳 시간보다 그곳이 13시간 늦게 간대요..
우리가 오후 3시면 그 곳은 한밤중인 새벽2시.
미리 사전적응 가길 너무 잘한거 같아요..
며칠전엔 학교에서 시카고로 기차여행도 갔대요.
거기서 공중전화로 제게 전화하다가 관리자에게 많이 혼났대요.
전화도 자주 하면 안된대요..규칙이..
엊그젠 미시간대학에도 갔다나 봐요.
가장 큰 단점은 한 학급에 학생수가 11명인데..
7명이 우리 사전적응 애들이잖아요.
그래서 영어를 많이할 기회가 없는게 학교에서의 가장 큰 단점..
일본애가 두명 있는데..한명이 어찌나 잘난척을 하는지..못 봐주겠대요..
어젠 카자흐스탄 애가 왔는데..유창한 영어실력이래요.
하루에 4시간 수업이구요..학교는 10시까지 가고.
점심은 스스로 집에서 싸간대요.샌드위치랑 스테이크 등등..
점심시간은 2시간이구..
끝나면 소영이 부모님과 교대로 데릴러 오신대요..
사방이 온통 녹색 천지고 호수가 많아서 너무 좋다네요..
항상 밝은 목소리로 전화해선 상황 설명을 하곤 하지요.
딸애 가족은 가끔 외출을 하기도 하나 봐요..
어젠 가족끼리 동물원엘 갔대요.
가족 풀장에서 수영도 하고..월마트도 가고..
애들이 3 명인데 5살과 3살...그리고 9개월..
모두 남자 아이들이고 말하기 시작하니 수진이랑 대화가 통하나 봐요..
잠시 수진이가 없기만 하면 부정확한 발음으로
수진이 어디 갔어.. 수진이 어디 갔어.. 하고 찾으러 다닌대요.
어제 아침엔 침대에서 일어나보니 3살짜리가 수진이 침대에 눈을 뜨고 누워 있더래요..
어찌나 귀여운지...
우리 애가 운이 좋아서..방에 컴도 있구...
한글은 쓸수가 없대요..볼수는 있구..
다음도 접속되고..까페도 들어오고..
한글쓰기로 고치려해도 그냥 영어에 익숙하려고 그냥 그대로 쓰고 있대요
그 넓은 저택 1층을 혼자 다쓰고 있대요..
며칠전엔 소희와 함게 잤다고 하더군요..
cci규칙이 엄한데..
우리 아이 호스트가정은 처음으로 홈스테이 하는지 많이 관대한가 봐요.
그 곳에서 김치도 먹었고..
호스트 외할머니친구가 해주신 오이지와 호박무침도 먹었대요..
여자애들 4명이 수영장갔다가 수영 마치고 호스트 외할머니가 밥도 사주셨대요..
음식값이 118불이 나왔는데 할머니께서 지불하시더래요..
그곳 아이들과 지내는 게 너무 즐겁나 봐요..
딸애가...호스트 가정 신청할때..아기 있는집으로 보내달라 했는데..
사전적응 하는곳이나 10개월 있을 곳이나... 아이들이 있어서 너무 좋대요..
오래 머물 호스트집과도 메일을 주고 받나 봐요.
한국에 있는것처럼 상세히 전화도 하고 그러니깐...
이젠 걱정도 덜 되고..
한가지 후회되는 점이 있다면 한국 음식을 좀 많이 싸 보낼걸 ..
김과 김치..등등..
참치리조뜨 김치참치덮밥 햇반 등등..필요 투성이
하나도 안 싸보냈지 뭐예요..
달랑 고추장 900g밖에..보낸게 없으니..
얼마나 한심한 엄마인지..
많이 후회했어요..
옷도 제대로 넣어주지도 못하고..
8월에 출국할 분들은 단단히 챙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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