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수기 3번째입니다. 

솔즈베리에서 공부한지도 3주가 되었고 이제 마지막 한 주를 남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수기에서는 그동안 공부하면서 참신하다고 느꼈던 것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카플란을 특별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것들, 이제부터 소개합니다.

먼저, 카플란 교재입니다. 

책 한권은 2주 과정이고 같은 레벨에 무지개 색으로 5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심플한 교재 표지만 보시고 글만 수두룩한 영어자습서나 성문종합영어 등의 교재를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책의 커리큘럼은 엄청난 그림자료들과 액티비티들로 수두룩합니다. 

책을편 순간 어떻게 이런 활동을 생각해 내셨을까, 분명 저자는 아이디어 뱅크임이 분명하다, 

등의 생각이 여러분의 머릿속에 맴돌 것입니다. 흥미가 갈 수밖에없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팀 위주 활동이며, 게임 액티비티로가득했습니다. 

문제만 500개, 1000개를 넘어가는 대한민국의 문제집과는 매우 다르지요.

한가지 예입니다. ‘Whodunnit?’이라는 액티비티는다섯명의 용의자들 중에서 누가 범인인지 

맞추는 활동입니다. 위의 지문과 아래 용의자들의 진술을 토대로clue를 찾고, 범인을 찾아가며 우리는 자연스레 긴가민가한범죄 용어들을 맞닥뜨리게 되는데, 바로 뒷장에는 해당하는definition에 알맞은 범죄용어를 찾는 활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어책에서 ‘범죄’ section에 있는 단어들을 달달 외우는 것보다 훨씬X1000000000 효과적인 방법인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문학과 관련된 활동, 신조어와 관련된 활동 등 정말 버라이어티한 

팀 위주 액티비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공부하면서 외국인이랑 친해질 수 있습니다. 신기합니다.

다음으로는 수업진행과 관련해서 말하고 싶습니다. 

여기와서놀랬던건, 이 수업의 주인공이 분명히 ‘나’라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공부할 때는 강의시간이 제가 주인공인지 교수님이주인공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등록금은 왜 내는지, 내가왜 여기 앉아 있는지 사뭇 근본적인 생각을 

하게 될 때가 많은데 여기서는 확실하게 제가 주인공인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슨 말이냐하며는, 선생님이 ‘저’를 위해 존재합니다. 

‘제’가 필요하다고 하면 다 준비해 주십니다. 커리큘럼도 포기하십니다. 

수업중에 제가 정관사/부정관사를 하도 많이 틀려 개념이 부족하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 관사와 관련된 문법 복사를 부탁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신후 아예 하루 수업을 관사로 

채우셔 주셨습니다. 덕분에 관사용법에 대해 확실하게 정립할 수 있었고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귀국날짜는 돌아오는데 카플란에는 정이들어갑니다. 

이 보석 같은 곳에서 다음주에는 또 어떤 발견을 하게 될까 궁금해집니다. 

이것으로 세번째 수기를 마칩니다